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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렛 오리지널

🪙 누적 수익률 1만 9008%. 서울대 의대 출신 교육 사업가가 가상자산 투자에 뛰어든 이유

케이's 큐레이션
수능 정보 공유 사이트로 유명한 오르비, 알고 있나요? 2000년 상위권 대학생 위주로 입시 정보를 올리는 웹사이트로 시작해 지금은 수험서, 인강 등을 공유하는 교육 회사로 자리잡았는데요. 2020년 기준으로 매출 100억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알려졌어요. 
오르비를 만든 서울대 의대 출신 이광복 대표는 2018년부터 가상자산 투자 사업을 또 시작했는데요. 교육 회사 창업자가 요즘 핫한 가상자산 투자에 뛰어들었다니. 신기하지 않나요? 그 이유와 꿈꾸는 사업 방향에 대해, 에디터 케이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어요! 가상자산 투자에 관심 많으신 분이라면 이번 인터뷰를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사실 처음 민트에 대해 들었을 땐 이광복 대표의 사업 행보가 신기하고 의문스러웠어요. “교육 사업과 가상자산 투자 사업? 연관성이 너무 없는 거 아니야?”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민트에 관심을 갖고 이광복 대표를 인터뷰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은데요. 

 

1. 어마어마한 수익률

출처: 민트 홈페이지

2017년 1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가상자산을 운용한 결과, 연 평균 수익률은 279%, 누적 수익률은 무려 1만 9008%를 기록했어요. 같은 기간 비트코인 수익률이 227%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엄청나다고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부분. 

 

민트는 상승장과 하락장에서 꾸준히 수익을 냈는데요. 작년 1분기 비트코인 수익률이 122%였을 때 민트 수익률은 179%였고요. 작년 2분기 비트코인이 -43%로 손실을 냈을 때 민트는 50% 수익을 냈어요. 2021년 초 가장자산이 한창 잘 나갈 때 이 대표는 “오르비 연 순이익을 민트에선 매주 버는 것 같다”며 글을 쓰기도 했어요. 

 

2. 오르비와 가상자산의 연결고리

이 대표는 오르비에서 상위권 대학을 지망하는 수험생들이 올린 성적표를 바탕으로 상위권 학과 배치표와 전국 석차 백분위표를 예측했는데요. 정확도가 꽤 높아 인기를 끌었다고 해요. 이 대표는 오르비에서 활동하는 강사나 학생을 대상으로 콘텐츠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르비 방문자 수 등을 올리는 데 기여한 콘텐츠를 만든 강사에게 현금화할 수 있는 가상화폐로 보상을 지급하는 방법 등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3. 가상자산의 펀드 편입,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선 펀드에 주식과 가상자산을 함께 담는 걸 금지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7월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도 가상자산을 하나의 자산군으로 다룰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해당 규제가 풀리는 시점부터 민트는 기관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걸 목적으로 삼고 노력하고 있어요.  

 


 

현재 민트는 투자금을 유치하고 있는데요. 일단 투자금을 유치하는 목적과 배경에 대해서 먼저 질문해 보았어요.

 

케이: 투자 유치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민트: 약 4년 전부터 운영해온 트레이딩 알고리즘 시스템에 투자 받고 싶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완전 자동화된 이 알고리즘 덕분에 그동안 엄청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던 거라, 이 알고리즘을 일종의 IP(지적재산권)으로 보고 투자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거래 대상이 되는 거래소와 투자 자산을 늘리고 싶기도 했고요. 

 

케이: 보통 가장자산에 투자하는 회사들은 가상자산 투자를 통해 번 자산으로 운용하곤 하는데, 굳이 투자를 받으시려는 이유가 궁금해요. 

 

민트: 물론 가진 자산으로만 꾸준히 운용할 수도 있지만, 투자를 받으면 네트워크 차원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남의 돈으로 투자를 하면 조금 더 책임감 있게 투자할 것 같기도 하고요. 가상자산은 아직 제도권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데, 전통 투자자의 투자를 받는다면 정부 등도 조금은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당장 운영비가 필요해서라기보다는 조금 더 멀리 보고 가상자산 산업을 위해 투자를 받으려 한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케이: 코빗 리서치에서 가면 쓰고 인터뷰를 하셨던데, 가면을 쓰신 이유가 따로 있으신가요? 

 

민트: 기성세대는 가상자산을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지 않으세요. 나쁜 일로 인식하기도 하고. 그래서 제도권으로 가기 전까지는 몸을 사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케이: 최근 위메이드 사태를 보면 가상자산에 대한 신뢰도를 문제 삼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민트: 새로운 산업이 태동할 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봐요. 2000년 IT 버블이라든지, 인터넷 태동기 때를 생각해보면 사람들은 이메일을 전자 우표 정도로만 생각했었거든요. 그랬던 IT 산업이 지금은 말도 안 되게 컸잖아요. 그런 사례처럼 차차 가상자산이 자리를 잡고 점점 커지게 되면 사람들의 인식도 바뀔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케이: 여러 사업을 거쳐 가상자산이라는 분야에 정착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민트: 개인적으로 자산의 소유나 통제 측면에서 그것이 정부든 회사이든 중앙에 집중된 형태의 것은 본질적으로 개인이 소유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면에서 가상자산의 구조와 개인적인 가치관이 잘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했어요.

 

케이: 민트는 지난 4년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는데요. 슬슬 가상자산 하락장이 도래할 것이란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투자 리스크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민트: 전략적으로 전체 AUM(=투자운용자산)의 1배도 투자하지 않아요. 일정 비율의 현금을 항상 쥐고 있는 셈이죠. 예를 들어 AUM이 1000억 원이라면, 600억 원 정도만 운영을 하는 건데요. 그럼 어느 날 갑자기 투자한 가상자산이 모두 사라진다고 해도 나머지 400억 원으로 다시 투자를 시작하면 되는 것이죠. 

 

케이’s 코멘트
요즘 친구들이 서로 가장 많이 주고받는 질문 중 하나가 “요즘 뜨는 코인이 뭐야?”인 것 같아요. 그만큼 가상화폐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그러면서 점점 블록체인 산업이 2000년 초반 닷컴 열풍, 2010년대 스마트폰 혁명과 비슷하다고 주장하는 분도 꽤 많아진 것 같고요.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가상자산 투자를 두려워 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은데요. 저 역시 마찬가지라 앞으로 가상자산 분야에 몸 담고 있는 분들을 꾸준히 만나 볼 생각이에요. 썸렛에도 꾸준히 관련 인터뷰를 실을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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