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y’s 큐레이션
‘네가 가진 자산, 한눈에 파악하게 해주지!’라는 모토로 등장한 핀테크 앱 ‘뱅크샐러드’, 알고 있나요? 아마 이름 한 번쯤은 모두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많은 사람이 당연한 듯 편리하게 이용하는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뱅크샐러드에 대해 살펴볼까 해요. 자산관리와 핀테크에 관심 많으신 분이라면, 이번 이슈를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 오늘의 이슈
• 설립 11년차인 뱅크샐러드. 별안간 이제는 돈을 벌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소리를 듣고 있어요. 금리도 오르고 경쟁도 치열해지는 만큼, 뱅크샐러드만의 차별점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요.
• 하지만 여전히 다양하고 참신한 시도(ex.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하면서, 여전히 성장 가능성은 반짝반짝하다는 얘기도 나와요.
• “주식 투자 얘기말고 갑자기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스타트업 주식의 경우 38커뮤니케이션, 서울거래 비상장,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의 플랫폼에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답니다.
뱅크샐러드, 어떤 회사?
뱅크샐러드는 국내 최초로 데이터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인 대표적인 마이데이터 전문 기업으로, 마이데이터 시대를 연 회사라고 볼 수 있어요. 마이데이터는 금융, 의료, 통신 등 다양한 정보를 기업이 아닌 개인이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인데요. 이를 통해 개인은 흩어진 자신의 정보를 자유롭게 볼 수 있고,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뱅크샐러드와 같은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활용할 수도 있어요.
2017년 자산관리 앱을 출시한 뒤 4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0만 회, 연동 관리금액 410조 원을 기록했어요. 최근에는 KT(250억 원), SKS프라이빗에쿼티(300억 원), 기아차(100억 원)로부터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고요.
뱅크샐러드 위기설이 나오는 이유
1. 이제 돈을 벌어야 하지 않을까?
2020년 기준 뱅크샐러드 매출은 약 40억 원으로 1년 전(63억 원)보다 줄었어요. 반면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245억 원에서 약 315억 원으로, 순손실도 178억 원에서 271억 원으로 늘었어요.
매출보다 영업비용이 8배 가까이 큰 상황인데요. 물론 스타트업이라면 초기에 적자를 감수하고 더 큰 성장을 위해 투자에 올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올해로 설립 11년차를 맞는 이제 수익 실현의 실마리를 보여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뱅크샐러드의 시리즈D 투자 유치 과정도 쉽지는 않았다고 해요.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해 공감을 사는 데 애를 먹었다고. 그래서 당장의 수익에 초점을 맞추는 재무적 투자자(FI)보다 사업적 협력을 추구하는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내게 된 것이라는 얘기가 있어요.
2. 금리 오르면 투자 받기 어려워지지 않을까?
전 세계 중앙은행이 코로나 사태로 푼 돈을 회수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요. 기준금리를 올리면 스타트업은 투자를 받기 어려워지는데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회사들이 큰 비용을 끌어 모으기 힘들어질 뿐 아니라, 굳이 위험 자산에 투자해 위험을 감수하느니 안전 자산에 돈을 묵혀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
3. 경쟁사가 늘고 있어서 경쟁이 치열해지지 않을까?
토스, 카카오페이 등 쟁쟁한 핀테크 회사들도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얘기가 나와요. 특히 작년부터 뱅크샐러드를 이탈해 경쟁사로 옮겨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올해 초 마이데이터 시행으로 핀테크 회사가 고객 데이터에 접근하기 쉬워진 만큼 뱅크샐러드만의 차별점을 빨리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
하지만 여전한 가능성
1. 마이데이터 선두주자
마이데이터 시대를 연 만큼 뱅크샐러드는 마이데이터 선두주자예요. 뱅크샐러드는 최근 그동안 불편한 점으로 지적됐던 스크래핑 연동 속도를 대폭 개선하고, 각 금융회사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별도로 입력하지 않아도 되도록 앱 기능을 업데이트했는데요. 이번 업데이트로 연동 시간이 기존보다 90% 이상 빨라졌다고.
2. 유전자 분석 서비스
뱅크샐러드는 2021년 10월부터 유전자 분석 회사 마크로젠과 함께 무료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신청하면 2~3일 안에 유전자 분석 키트를 배송 받을 수 있고요. 타액을 활용해 검사를 하면 뱅크샐러드가 알아서 수거한 뒤 2~3주 후 앱에서 분석 결과를 알려주는데요. 유전자 분석 서비스는 뱅크샐러드가 사업 영역을 넓히는 일환이라고. 유전자 분석 서비스는 참신함 덕분에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요.
3. 모빌리티 분야 진출
뱅크샐러드는 이번에 기아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향후 모빌리티 분야에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광범위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어요. 뿐만 아니라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자동차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카라이프(=자동차 생활) 전반에서도, 모빌리티와 금융을 결합한 서비스를 함께 개발할 예정이라고.
케이's 코멘트
스타트업이 내놓은 참신한 서비스 하나로 우리는 인생이 달라질 만큼 큰 편리함을 얻을 수 있지만, 스타트업의 고민은 그때부터 시작이에요.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고, 결국 어떻게 돈을 벌어 사업을 이어나갈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거든요. 뱅크샐러드고 마찬가지고요.
개인적으로 뱅크샐러드 찐팬으로서, 뱅크샐러드가 앞으로 무럭무럭 크고 튼튼한 회사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응원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썸렛 바구니에 넣는 걸 잠깐 보류하고, 다음에 투자할 만한 좋은 이슈가 나타나면 그때 다시 한 번 다루며 투자를 고민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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