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s 큐레이션
쿠팡이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 가격을 올린 거, 다들 아시나요?
소비자로서는 달갑지 않을 수 있지만 쿠팡 주식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드디어 쿠팡이 적자에서 벗어나나?’ 싶어 주식을 살까 말까 고민을 시작하고, 쿠팡에 장기간 물린 투자자라면 드디어 팔 때가 온 건가 싶어 드릉드릉 팔기 위한 시동을 걸고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전에 잠시 숨을 고르고 이번 이슈를 꼭 읽어 주세요! 이것만은 알고 쿠팡 투자를 결정하셔야 하거든요.
☑️ 오늘의 이슈
• 쿠팡은 2021년 12월 30일부터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와우 멤버십 요금을 기존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올렸어요. 다만 기존 회원에게 인상된 요금을 받을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요.
• 쿠팡의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도 입점업체 대상 수수료와 배달 수수료 구조를 개편했는데요. 이번 개편으로 조금 오른 것으로 분석돼요.
👀 오늘의 인사이트
• 쿠팡이 멤버십 요금과 쿠팡이츠 수수료를 올린 건 2019년 유료 멤버십과 쿠팡이츠 서비스를 론칭한 뒤 약 3년 만이에요. 이에 따라 쿠팡이 단기 고통을 감수하고 장기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에서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는 분석이 나와요.
• 하지만 멤버십 요금 인상이 쿠팡의 수익성 개선에는 별로 도움될 것 같지 않은데요. 멤버십 요금을 올려도 5조 원에 이르는 쿠팡의 누적 적자를 메우기엔 너무 부족하기 때문. 그래서 당분간 투자자 이탈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요.
• 쿠팡이 멤버십 요금 인상을 발표한 이후인 올해 1월 6일(현지 시간) 쿠팡 주가는 24.51달러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어요. 25달러 밑으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멤버십 요금 인상이 주가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 이후 조금 올라 25달러선을 회복하긴 했지만 투자자의 마음을 붙들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아요.
🔹 전문가의 전망
애널리스트 10명 가운데 쿠팡을 사라는 ‘매수’ 의견을 낸 전문가는 4명에 그쳐요. 다른 5명은 ‘중립’ 의견을, 나머지 1명은 ‘언더퍼폼(Underperform·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을 냈어요. 언더퍼폼은 시장수익률보다 해당 주식의 수익률이 낮다는 의미로 사실상 ‘매도’하라(팔아!!!)는 의미에요.
🔹 2022년도 쿠팡 주가를 움직일 포인트는?
1. 1분기 적자폭 줄어야
• 올해 1분기부터 멤버십 요금 인상 효과가 반영돼요. 그만큼 쿠팡의 1분기 실적이 쿠팡 주가의 향방을 가를 것 같은데요. 멤버십 요금 인상과 배달 수수료 개편으로 단번에 흑자를 내진 못하겠지만 적자폭을 꽤 줄이게 된다면 투자자들이 다시 쿠팡의 성장성에 주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2. 요금 인상으로 고객이 이탈하지 않아야
• 멤버십 요금 인상과 배달 수수료 개편으로 이커머스와 OTT, 배달 시장 점유율이 어떻게 변하는지가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 특히 멤버십 요금 인상으로 고객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다행히도 고객 이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돼요. 가격을 올렸지만 여전히 저렴한 가격으로 무료 배송과 쿠팡 플레이까지 이용할 수 있어 ‘혜자 멤버십’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거든요. 저처럼 쿠팡 없이 못사는 충성 고객들이 늘고 있어, 꽤 안정적으로 ‘락인(Lock–in)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아요.
• 다만 올해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 같은데요.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2위인 신세계그룹이 올해부터 앞서 인수한 이베이코리아와 SSG닷컴의 시너지 효과를 본격적으로 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참고로 쿠팡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13%로, 업계 3위 수준이에요.
3. 이탈한 대주주가 복귀해야
• 쿠팡의 1대 주주인 소프트뱅크와 2대 주주인 그린옥스캐피탈이 지난해 쿠팡 주식을 대규모로 팔아 치우면서 주가가 내리는 데 큰 영향을 미쳤어요. 그만큼 올해 대주주의 행보도 쿠팡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 쿠팡은 3자 물류사업과 클라우드 사업도 추진 중인데요. 이 사업들이 언제 본격화될 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
조이’s 코멘트
저는 쿠팡이 유료 멤버십을 내놓은 초기부터 유료 회원으로 가입해 거의 매일 쿠팡으로 물건을 주문할 정도로 쿠팡 없이 못 사는데요. 쿠팡 주식은 한 주도 사지 않았어요. 소비자로서는 쿠팡이 너무 좋지만, 투자자로서는 오랜 시간 적자를 내고 있어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거든요.
삼성전자를 다룬 지난 콘텐츠에서도 말했지만, 주식 투자를 할 때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자신이 많이 쓰고 관심 있는 분야의 기업 주식을 사는 거예요. 잘 아는 만큼 잘 보이기 때문. 하지만 ‘팬심’만 가지고 접근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으니 투자를 할 때 기업의 수익 모델과 최근 실적 등을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해요.
오늘 소개한 쿠팡은 썸렛 바구니에 담지 않을 거예요. 당분간 쿠팡 주가가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거든요(물려있는 분들께는 안타까운 일…😭). 쿠팡 주가가 오를 것 같은 시기가 오면 그때 다시 쿠팡 이슈를 다루고 썸렛 바구니에도 담을게요! 그때까지는 쿠팡을 응원하며 지켜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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