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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이슈

🚗 내 차가 안 나온다… 반도체 부족 언제까지?

출처: giphy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새 차를 샀는데 정작 타지를 못하면 참 답답하겠죠. 

 

요즘 신차를 받으려면 마음을 비우고 기다려야 하잖아요. 종류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심하면 1년 넘는 경우도 있는데요. 신형 아반떼는 6개월, 쏘렌토는 1년, 아이오닉5는 13개월을 기다려야 한다고. 이 정도면 사자마자 구형 모델이 되겠어요. 

 

이런 일이 생긴 건 반도체 부족 때문. 반도체는 컴퓨터,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뿐 아니라 자동차에도 들어가는데요. 특히 요즘 나오는 전기차들은 반도체를 가득 가득 탑재하고 있어요.

 

자동차용 반도체가 부족한 건 ①자동차 기업들이 수요 예측에 실패했기 때문이에요. 코로나 때문에 자동차를 별로 못 팔 거라고 생각하고 반도체 주문량을 줄였는데 생각보다 수요가 빨리 회복돼 모자란 것.

 

그래서 서둘러 반도체 주문을 다시 늘렸지만, 이미 반도체 기업이 다른 제품을 주문 받아 만들기 시작해서 바로 받을 수 없는 상황. 자동차 수요는 많은데 자동차용 반도체가 모자라 차를 못 만들게 되어 버린 거죠. 

 

②또 지난해에는 반도체 업계에 사고도 잦았어요. 자동차용 반도체 세계 2위 기업인 네덜란드 NXP의 미국 공장은 한파로 가동이 중단됐었죠. 일본 르네사스 공장은 화재를 당했고요.

 

자동차 반도체 부족은 다른 산업으로도 영향을 미쳤어요. 미국 상무부 조사에 따르면 반도체로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의 창고에 반도체가 5일치도 없다고 해요. 언제 반도체가 다 떨어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상태라는 거죠.

 

하지만 반도체 부족이 이어지진 않을 것 같아요. 반도체 기업들이 반도체를 더 많이 만들기 위해 투자하고 있거든요.

 

직접 자동차용 반도체를 설계하고 만드는 기업부터 볼까요? 일본 반도체 기업 '르네사스'는 2023년까지 반도체 생산 능력을 1.5배로 늘린다고 했어요. 독일 '인피니언'은 최근 새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고요.

 

다른 기업에서 설계한 반도체를 대신 생산해주는(=파운드리) 기업도 마찬가지예요. 세계 1위 파운드리인 TSMC가 올해 생산시설 확대에 무려 44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우리 돈 52조 원을 1년 만에 쏟아붓겠다는 것.

 

또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 인텔은 200억 달러를 각각 투자해 미국에서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했어요. 

 

물론 파운드리 기업의 모든 공장에서 자동차용 반도체를 만들게 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다른 반도체 생산 능력이 커지면 자동차용 반도체를 생산할 여유가 생겨서, 그 점이 기대되고 있어요. 

 

다만 정확히 언제 반도체 부족이 해소될지는 아무도 몰라요. 반도체 기업의 투자가 완료되는 기간, 반도체 수요의 증가 및 감소 같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자동차 기업들은 낙관적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올해 하반기부터는 반도체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죠. 

 

반대로 2023년에나 해소될 거라는 전망도 있어요. 심지어 블룸버그는 일부 반도체 품목이 2025년까지 여전히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죠.

 

2025년에는 애플카가 나온다는데, 설마 그때까지 계속 될까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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