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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이슈

🤸 아마존・나이키・애플이 펠로톤을 노리는 이유 (ft. 헬스케어 산업 전망, 아마존・나이키・애플의 헬스케어 사업)

출처: giphy

준’s 큐레이션
이제 끝났다 싶었던 미국 홈트레이닝 업체 ‘펠로톤’이 별안간 아마존, 나이키, 애플 등 엄청난 회사들한테 러브콜을 받고 있어요. 나이키는 알겠는데, 아마존과 애플은 펠로톤을 인수해서 어쩔 셈인지 모르겠다고요? 그래서 오늘은 아마존과 나이키, 애플의 헬스케어 사업과 펠로톤을 인수했을 때 누릴 수 있는 시너지 효과에 어떤 게 있을지 정리해봤어요! 

 

☑️ 오늘의 이슈 

•  미국 홈트레이닝 업체 ‘펠로톤’이 별안간 내로라하는 회사들한테 러브콜을 받고 있어요. 

•  아마존과 나이키에 이어, 애플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 오늘의 인사이트 

•  헬스케어 시장은 2019년 100조 원 규모에서 2026년 600조 원 규모로 클 것으로 예상돼요. 그만큼 내로라하는 빅테크, 스포츠의류 업체 등이 헬스케어 사업에 나서고 있고요. 

•  펠로톤을 인수할 업체로 거명된 아마존과 나이키, 애플은 펠로톤 인수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손해볼 장사는 아니라는 얘기. 

•  하지만 펠로톤은 아직 독자적으로 살아나보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어서, 어떤 회사에게도 매각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요.

 

🏃 펠로톤, 어떤 회사? 

가정용 런닝머신과 자전거를 렌탈해주고, 피트니스 강의를 스트리밍 서비스하는 홈트레이닝 서비스 회사예요.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세계 각국이 봉쇄조치를 취하면서 폭풍 성장했어요. 피트니스센터, 체육관 등에 갈 수 없다 보니 모두 집에서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펠로톤을 이용한 것. 

 

하지만 점점 ‘위드 코로나’ 추세가 이어지면서 짧았던 펠로톤의 시대는 막을 내렸는데요. 2021년 4분기 펠로톤은 순손실 4억 3900만 달러(5300억 원)를 내고, 주가는 2019년 상장 당시보다 내린 데다 기업가치도 1년 전 약 500억 달러에서 현재 약 80억 달러로 크게 내렸어요. 펠로톤은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CEO를 자르고 전체 사무직 직원의 20%인 2800명의 직원을 해고하기로 했는데요. 앞으로 잘 이겨낼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해요. 

 

💌 갑자기 러브콜을 받는 이유?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19년 100조 원 규모에서 2026년 6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요. 성장 가능성이 엄청나게 큰 시장이라는 것. 그만큼 여러 IT 회사, 스포츠웨어 회사 등이 헬스케어 사업을 키우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데요. 펠로톤을 인수하면 헬스케어 사업에 날개를 달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는 회사들이 지금처럼 펠로툰 주가가 내렸을 때를 펠로톤 인수 기회라고 생각하고 검토하고 있는 거예요.

 

1. 아마존 

아마존 스마트밴드 '헤일로 뷰' (출처: 아마존)

아마존은 헬스케어 사업을 현재 아마존의 주력 사업인 클라우드 사업만큼 키우겠다는 꿈을 안고 있어요. 

 

우선 2020년 하반기엔 유저의 건강 상태를 분석해 체지방을 효과적으로 낮추는 운동이나 활동을 제안하거나, 더 깊고 질 좋은 수면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하며 헬스케어 멤버십 ‘헤일로’를 내놨어요. 같은 해 11월엔 온라인에서 당뇨와 고혈압 처방약을 배송해주는 ‘아마존 파머시’도 선보였고요. 

 

지난해 12월엔 스마트밴드 ‘헤일로 뷰(Halo View)’를 내놨는데, 꽤 좋은 성과를 냈어요. 피부 온도 측정 센서, 심박수 모니터, 수면 트래킹 등을 탑재한 헤일로 뷰는 정가 80달러(약 9만 5000원)로 가격까지 싸서 큰 주목을 받았다고. 헤일로 뷰를 차고 아마존의 헬스케어 멤버십 헤일로를 구독하면, 건강 상태를 분석받을 수 있고 아마존 자체 콘텐츠와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 메이요 클리닉 등의 자료까지 이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펠로톤을 인수한다면 헬스케어 사업을 키우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어요. 

 

2. 애플

애플은 애플워치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어요. 현재 애플이 개발하는 스마트워치의 경우 혈압이 올랐을 때 알려주는 기능뿐 아니라 여성의 배란주기도 확인할 수 있는 기능까지 들어갈 예정이라고. 

 

아이폰을 통해서도 건강 관련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에요. 아이폰 사용 패턴을 통해 유저의 우울증 여부와 인지력 감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애플은 2021년 헬스케어 구독 서비스 ‘피트니스+’를 내놨지만, 아쉽게도 큰 호응을 얻지 못했어요. 이미 펠로톤을 비롯한 다양한 회사가 전문 운동 기구와 접목한 헬스케어 구독 서비스를 내놓은 상태인 데다, 피트니스+는 딱히 전문적이지 않은 탓에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돼요. 

 

애플 역시 펠로톤을 인수하면 헬스케어 사업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이미 펠로톤 서비스가 애플워치에 연동돼 있는 만큼 별 다른 연동 없이 피트니스+를 보완할 수 있거든요

 

3. 나이키

나이키 런클럽 (출처: 나이키)

나이키는 2006년 모바일 앱 ‘나이키 플러스’를 내놓고 이어 ‘나이키 런클럽’,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 등을 출시하며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들었어요.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고 이때 확보한 데이터를 제품 기획 및 판매에 활용하고 있죠. 

 

나이키가 펠로톤을 인수하면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요가복 전문 업체 ‘룰루레몬’이 2019년 온라인 피트니스 업체 ‘미러’를 인수했는데요. 미러의 온라인 요가 강사에게 룰루레몬 요가복을 입게 하고 미러의 장비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방식으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냈어요.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룰루레몬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미러 인수 및 미러와의 시너지 효과를 꼽고 있죠. 

 

나이키 역시 펠로톤 프로그램에 나이키 옷과 신발, 운동기구 등을 자주 노출시켜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고요. 운동 프로그램을 함께 구성하는 방식으로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준's 코멘트
펠로톤 인수 이슈가 나온 김에, 많은 회사들의 헬스 케어 사업을 돌아봤는데요. 생각보다 제대로 하고 있는 회사가 없어요. 그만큼 헬스케어 산업이 아직 초기 단계인 것 같아요. 아마존이든, 애플이든, 나이키든 각자의 분야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돈을 잘 벌고 영향력 있는 회사라는 걸 부정할 수는 없지만, 이들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를 하기엔 아직 이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펠로톤 인수가 추진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만약 펠로톤을 어떤 기업이 인수하게 된다면 그때 기대감을 가져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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