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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이슈

✂️ 야 너두 구글 주식 싸게 살 수 있어 (ft. 알파벳 액면 분할, 알파벳 주식 종류, 주가 전망)

출처: giphy

준's 큐레이션
몇 년 동안 투자자들 사이에 떠돌았던 ‘알파벳 액면 분할설’. 드디어 현실이 됐어요! 알파벳이 드디어 액면 분할 카드를 꺼내 들었거든요. 2022년 들어서 주가가 많이 내리기도 하고, 안 그래도 주식 덩치가 커져서 이번 기회에 액면 분할을 시행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액면 분할 이후 알파벳 주가는 오를 수 있을까요? 그동안 너무 비싸서 소수점 투자만 해온 투자자라면 주목해주세요!  

 

☑️ 오늘의 이슈 

•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주식을 20대 1로 쪼개는 액면 분할을 시행한다고 예고했어요. 

•  당장 되는 건 아니고,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동의를 받으면 7월 15일 장 마감 뒤 액면 분할이 실시돼요.  

 

👀 오늘의 인사이트

•  알파벳은 2004년 8월 상장 이후, 2014년에 2대 1 액면 분할을 한 뒤 2번째로 나서는 거예요. 이번 액면 분할 이유도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  액면 분할로 알파벳 주가가 오를 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려요. 

 

✅ 먼저 짚고 넘어가면

액면분할을 설명하기에 앞서 알파벳의 주식 구조를 먼저 알아보면요. 알파벳 주식은 A주와 B주, C주로 나뉘어요. 먼저 우리가 살 수 있는 주식은 A주(GOOGL)와 C주(GOOG)예요. A주는 의결권(=회사의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로, 보통 1주=1의결권) 있는 주식, C주는 의결권 없는 주식입니다. 

B주는 창업주와 초기 투자자만 갖고 있는 주식으로,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데요.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발행된 주식으로, 1주당 10개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어요. 

액면분할은 A주, B주, C주에 모두 적용돼요. 


🤔 알파벳, 주가 오를까? 

 

1. 액면 분할

액면 분할은 시가총액은 그대로 두고 주식 수를 늘려 1주당 가격을 낮추는 행위를 말해요. 예를 들어, 1주당 1만 원하던 주식을 2대 1로 액면 분할하면 2주당 1만 원, 즉 1주당 5000원이 되는 것이죠. 주식 수는 기존의 2배가 되는 것이고요. 

 

2. 주가 오를 거야 vs. 효과 없을 거야

 

2-1. 주가 오를 거야

① 테슬라, 애플도 올랐었잖아. 

2020년 테슬라는 5대 1, 애플은 4대 1로 주식 액면분할을 실시했는데요. 테슬라의 경우, 분할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80% 넘게 올랐고, 분할된 주식이 처음으로 거래된 날에도 13% 가까이 올랐어요. 애플 역시 분할을 발표했을 때 주가가 30% 넘게 올랐으며, 첫날에도 3.4% 올랐고요. 

 

애플의 경우 1987년 처음으로 액면 분할을 실시한 뒤, 5번째로 한 액면 분할이었는데요. 2014년 6월, 4번째 액면 분할 당시 주가가 90달러 초반에서 이후 4배 넘게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올랐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알파벳 주가 역시 시간외거래에서 8% 이상 치솟은 걸 보면, 액면 분할 소식을 호재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② 알파벳 전망도 좋아서 분할하는 김에 오를 수 있어. 

알파벳은 2021년 역대급 실적을 냈어요. 매출은 2575억 3700만 달러(약 311조 5000억 원)로 1년 전보다 41.2% 늘었고요. 순이익은 760억 3300만 달러(약 92조 원)로 1년 전보다 88.8%나 늘었어요. 코로나 사태로 수혜를 본 대표적인 기업인 만큼 코로나 2년차를 맞아 어느 때보다 크게 성장하고 수익성도 높아진 것. 

 

2-2. 효과 없을 거야

 

① 액면 분할, 한물갔어

2000년 이전엔 액면 분할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의견도 있어요. 이미 소수점으로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상황이라, ‘액면 분할로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게 잘 먹히지 않는다는 얘기. 오히려 액면 분할이 주가 변동성만 높여서 타이밍을 잘못 타고 들어가면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잃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요.  

 

② 지금은 뭘 해도 내릴 시기야

알파벳이 액면 분할을 해도 하락세를 이어가는 현재 주가 흐름을 거스르긴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와요. 

 

③ 빅테크 규제, 이제 시작이야

얼마 전, 엔비디아가 규제 당국의 칼날을 이기지 못하고 ARM 인수를 포기한다는 보도가 나왔잖아요.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빅테크의 인수합병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요. 

 

구글을 운영하는 알파벳 역시 이런 규제를 피해가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요. 최근 미국 상원은 빅테크가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자사 서비스를 우선 노출하는 걸 금지하는 법안을 최근 통과시켰어요. 늦어도 11월엔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법안이 통과되면 빅테크는 그동안 꾸려왔던 그들만의 생태계를 꽤 많이 포기해야 해요. 

 

미국 FTC도 인수합병 승인 지침 개정에 나섰고, 유럽의회도 빅테크가 인종, 종교 등의 사용자 정보를 활용하는 걸 막는 법안을 냈어요. 시장에서는 올해 빅테크들이 전례 없는 변화를 맞을 수 있고 어떻게든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준’s 코멘트
액면 분할의 효과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액면 분할의 매직을 믿는 1인입니다(미국 주식 한정). 액면 분할하면 '많은 사람들이 살 수 있어서' 주가가 오른다기 보다 '주가가 낮아졌다는 생각에 계속 사들여서' 주가가 오른다고 생각하는데요. 알파벳 주식 역시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 단순히 액면 분할만 하는 게 아니라 심지어 올해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다 보니, 액면 분할 전까지는 다른 빅테크 주식에 비해 높은 수준이지 않을까 기대하며 썸렛 바구니에 담아볼게요. 개인적으로는 액면 분할을 발표한 요 며칠 상승세를 이어가고, 4월 말에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잘 나오면 또 상승세를 이어가다가(조건부 주의), 7월 액면 분할 전 또 상승세를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액면 분할을 한다는 이유로 다른 회사들보다 상승 모멘텀이 더 많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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