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의 신뢰는 어디로? (ft. 삼성전자 GOS 논란, 갤럭시S22 시리즈)

삼성전자가 올해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가 ‘GOS 논란’으로 융단폭격을 맞고 있어요. 

 

일부 소비자는 삼성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상황. 대체 무슨 일일까요?

 

◆ GOS는 성능 깎는 복병?

 

GOS(Game Optimizing Service)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시스텝 앱이에요. 스마트폰이 게임을 비롯한 앱들을 구동할 때 너무 뜨거워지지 않도록 성능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죠. 갤럭시S7부터 처음 탑재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문제는 갤럭시S22 시리즈 들어서 GOS로 성능이 깎이는 정도가 지나치게 커졌다는 것.

 

여러 전문가가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GOS가 켜진 갤럭시S22는 그렇지 않을 경우와 비교해 성능이 거의 절반 가까이 제한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갤럭시S22의 벤치마크 긱벤치 점수. GOS가 켜졌을 때(파란색)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싱글코어와 멀티코어 점수가 대폭 감소한다. (출처 긱벤치)

 

GSO를 켰을 때 기준으로는 2년 전 나온 갤럭시S20 FE가 갤럭시S22울트라보다 성능이 더 낫다는 말이 나올 정도예요. 더욱이 같은 세대 애플 아이폰과 견주면 수치상의 성능은 갤럭시 쪽이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뒤떨어지게 돼요.

 

소비자들은 당연히 불만을 품을 수밖에 없어요. 아무리 발열을 낮춰준다고 해도 최신, 최고급 제품에 걸맞은 성능을 내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에요.

 

특히 GOS가 벤치마크(성능 측정) 앱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성능 제한을 걸지 않는다는 주장이 논란에 부채질을 했어요. 

 

벤치마크 앱은 성능 측정을 위해서 스마트폰 프로세서에 과부하를 걸기 때문에 발열이 필수적으로 발생해요. 하지만 갤럭시 폰에 탑재된 GOS가 유독 벤치마크 앱이 구동될 때는 켜지지 않는 사례가 여럿 발견되고 있어요. 

 

삼성이 벤치마크를 통해 실제로 구현할 수 없는 성능을 보여주는 ‘성능 부풀리기’를 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까닭.

 

최근에는 GOS가 게임이 아닌 일반 앱들에도 적용되고 있다는 정황도 나오고 있어 GOS 관련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 같아요.

 

◆ 갤럭시의 신뢰는 어디로

삼성전자 홈페이지의 갤럭시S22울트라 광고 문구 일부.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S22 시리즈를 내면서 ‘최초의 4나노급 프로세서’, ‘역대 가장 강력한 성능’ 등의 표현을 쓰면서 성능 부분을 많이 강조했어요. 또 발열 시스템을 개선해 열을 기존보다 3.5배 더 효율적으로 전달한다고 설명하기도 했죠.

 

하지만 GOS 논란이 부각되면서 이런 문구들이 오히려 소비자들의 배신감을 키우고 있어요. 비싼 제품을 믿고 샀는데 기대를 저버린 셈이니까요.

 

갤럭시S22 시리즈 출고가는 갤럭시S22 99만9900원, 갤럭시S22플러스 119만9000원, 갤럭시S22울트라 145만2000원(256GB)/155만1000원(512GB). 대부분의 사람은 큰 맘 먹고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죠.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삼성이 과대광고를 했다며 법적 다툼을 준비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요. 2일 네이버에 개설된 카페 ‘갤럭시 GOS 집단소송 준비 방’은 4일 오후 기준으로 벌써 가입자 1900여 명을 모았어요.

 

네이버 카페 ‘갤럭시 GOS 집단소송 준비 방’.

물론 이들 모두가 집단소송에 참여하지는 않겠지만 삼성전자로서는 고객이 소송 상대로 돌변하는 상황 자체가 난감할 거예요.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신뢰도 저하가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확산될 수 있다는 것. 갤럭시 스마트폰의 GOS 문제는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GOS가 일으키는 성능 저하에 대한 불만은 어디서나 비슷할 테니, 현지 소비자가 갤럭시를 이탈할 가능성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죠. 외국은 한국처럼 삼성전자 점유율이 절대적이지 않기도 하고요.

 

삼성전자가 장기적으로 시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이번 GOS 논란에 대해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내야 해요.

 

* 참고로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을 포함한 IM부문 매출은 반도체 매출보다 더 많아요.

 

삼성전자 2021년 매출

DS부문 125조900억 원

(반도체 94조1600억 원+디스플레이 31조7100억 원)

IM부문 109조2500억 원

CE부문 55조830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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