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즈니스 이슈

🎮 재주는 '엘든 링'이 부리는데, 카카오 주가가 오른다? (ft. 프롬 소프트웨어, 카도카와)

10년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크다고는 말할 수 없었던 프롬 소프트웨어라는 일본의 게임 회사가 있어요. 

 

아마 로봇이 나오는 게임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어렴풋하게 ‘아머드 코어’라는 게임을 기억하실지도 모르겠네요. 모르신다구요? 사실 모르는게 당연해요. 이 회사는 ‘매니악’한 게임을 만드는걸로 유명한 회사니까요. 

전 세계 메카닉 액션 팬들을 잠 못 이루게했던 바로 그 게임, 아머드코어 3

 

그런데 왜 갑자기 듣도 보도 못한 게임회사 이야기냐구요? 최근에 이 회사에서 나온 게임이 세계 게임 시장을 뒤흔들고, 심지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거든요. 바로 ‘엘든 링’ 이야기에요.

 

◆ 프롬 소프트웨어의 엘든링, 세계 게임 시장을 뒤흔들다

조금 큰 중소 게임개발사 수준이었던 프롬 소프트웨어는 2009년에 출시한 ‘데몬즈 소울’로 서양의 액션 게임 매니아들 사이에서 조금씩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었는데요, 이 데몬드 소울의 디렉터였던 미야자키 히데타카가 데몬즈 소울의 강점을 계승하고, 약점을 극복해 만들어 낸 게임이 바로 그 유명한 ‘다크 소울’입니다.

 

다크 소울은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유다희(YOU DIED)’라는 밈(Meme)을 불러일으키며 정말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는데요, 심지어 ‘소울 라이크(다크 소울과 비슷한)’라는 새로운 게임 장르가 탄생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죠? 

 

그리고 이 다크소울의 특징을 계승해 올해 2월 말에 출시된 게임이 바로 ‘엘든 링’이랍니다. 

 

엘든링은 출시되기 전부터 전 세계 게이머들의 엄청난 기대를 받았어요. 그리고 출시된 직후 메타크리틱 점수 96점이라는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죽기 전에 꼭 해봐야 할 게임”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죠.

 

엘든링 메타크리틱 점수

 

엘든링은 출시 일주일만에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만 무려 1천만 장 이상이 팔리며 흥행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어요. 그야말로 ‘역대급’ 흥행성적을 내고 있는거죠.

 

◆ 일본 최대의 미디어그룹, 카도카와

저같은 게임 덕후이자 투자 덕후들은 이상한 믿음을 하나 가지고 있어요. 바로 게임 한 두 개의 흥망이 개별 기업 주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거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이죠. 

 

당연히 엘든링같은 초대박 게임이 나오면 “그래서 이 게임이 대박나면 어디 주가가 오르는데?”라는 생각을 바로 떠올리게 됩니다. 

 

근데 문제는 프롬 소프트웨어가 비상장회사라는거에요. 이러면 김이 빠지죠. 하지만 한 꺼풀만 더 들어가보자구요. 프롬 소프트웨어는 그럼 누가 가지고 있을까요?

 

여기서 등장하는 이름이 바로 프롬소프트웨어의 최대주주, 카도카와(KADOKAWA)입니다. 

 

어디선가 들어보신 것 같다구요? 축하합니다, 당신을 일본 애니 덕후로 임명합니다!

이 화면, 솔직히 다들 한번씩은 봤잖아요?

 

어지간한 애니메이션이 끝날 때마다 나오는 이 멘트에 등장하는 기업, 카도카와 쇼텐의 모회사이자 일본 최대의 미디어그룹, 그 기업이 바로 카도카와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최근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기억하시죠? 이 ‘너의 이름은’ 소설판과 만화판을 출판한 게 바로 또 이 카도카와 그룹입니다. 

 

실제로 카도카와의 주가 흐름을 보면 엘든링의 출시일 하루 전인 2월23일부터 갑자기 급등하면서 3거래일만인 2월28일에 2월22일 종가 대비 +17%를 찍어버린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사실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더 있어요. 바로 이 카도카와와 매~~~우 관계가 깊은 우리나라 기업이 있다는건데요, 과연 어디일까요?

 

◆ 카도카와의 최대 주주 카카오, 엘든링이 카카오의 반등의 기회?

카도카와의 최대주주가 바로 쨔쟌, 우리의 라이언 춘식이 회사, 카카오입니다. 

 

카카오는 현재 카도카와 지분의 7.3%를 보유하고 있어요. 물론 최대주주라기엔 작고 귀여운 저 지분율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카카오가 카도카와에 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런 건 아니에요. 카도카와의 2대주주인 오너 노부오 카와카미, 그리고 5대주주인 일본의 통신회사 NTT 등이 함께 카도카와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엘든링의 출시가 카카오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느냐, 사실 좀 애매하긴 해요. 그래도 게임 덕후로서 ‘행복회로’를 돌릴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엘든링의 출시일인 2월25일, 카카오가 무려 4% 넘게 올랐거든요!

 

혹시 카카오 투자자라면 한 번쯤 행복회로를 위이이이잉 돌려봐도 되지 않을까요? 엘든링의 흥행 가도가, 그리고 앞으로도 프롬 소프트웨어가 출시할 여러 대작 게임들이 카카오의 주가를 이끌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요!

 

 

 

 

 

뉴스레터 구독하기

카카오뷰 추가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