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나요? 맞아요. 대표적인 NFT(대체 불가능 토큰) 작품으로 꼽히는 원숭이 얼굴 NFT. 이 NFT는 한 점당 무려 수십억 원에 이를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최근 들어 가격이 쭉쭉 내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2월 25일만 해도 132.783이더리움(약 4억 4600만 원)이던 평균 가격이 2주 만에 78.922출처: BAYC이더리움(약 2억 5300만 원)까지 주저 앉았을 정도. 유명 작품이니 이 정도지, 유명하지 않은 NFT 작품 가격은 더 많이 내렸다고.
게임 회사,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물론 유통 회사까지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는 NFT 시장, 왜 벌써 시들해졌을까요?
NFT, 시들시들해진 이유
1. 가격이 왜 올랐는지 알 수 없다.
아까 말했던 원숭이 얼굴 NFT 작품의 경우 가격이 무려 수억 원대라고 했잖아요. 하지만 NFT 가격은 주식 가격처럼 실적, 회사와 관련된 정책, 환경 등에 따라 정해지는 게 아니라, 해당 작품이 얼마나 얼마나 인기 있느냐에 따라 정해지고 있어요.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식으면 가격이 금방 바닥을 칠 수 있다는 얘기.
2. 사기 당할 수 있다.
러그풀은 양탄자(Rug)를 잡아당겨(Pull) 양탄자 위에 있던 사람들이 넘어지게 하는 행위를 뜻하는데요. NFT 프로젝트를 통해 NFT를 사도록 유도해놓고 갑자기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사기 행위를 러그풀 사기라고 불러요.
NFT 프로젝트 ‘캣슬(Catsle)’이 대표적인 러그풀 사례로 꼽히는데요. 캣슬은 1만 마리의 각각 다른 고양이 NFT를 사면 하루 1킷(약 1클레이, 클레이=카카오 코인)을 준다고 하며 투자자를 모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캣슬 운영진이 사라지면서 캣슬 NFT 가격이 기존의 10% 수준으로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어요. 최대 5만 원대에서 거래됐던 게 현재 오픈시에서 약 3클레이(약 4338원) 수준으로 떨어진 것.
이 일로 캣슬 프로젝트에서 고양이 NFT를 산 투자자들은 살 때 가격보다 팔 때 가격이 현저히 낮아져서 큰 손해를 보게 된 거예요.
NFT, 벌써 거품 빠진 걸까?
NFT 투자 열기가 가라앉으면서, “NFT 진짜 가치 있는 거 맞아?”라며 의구심을 갖는 시선이 늘고 있어요.
* “NFT가 기술적이나 철학적으로 새로운 개념인 건 맞지만, 대부분 NFT가 일반 미술 작품에 비해 가치나 완성도가 떨어진다.”
* “단지 NFT라는 이유로 가격이 치솟는다는 게 말이 안 된다.”
반면 NFT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며, 너무 관심이 뜨거웠던 나머지 그 열기가 빠져 나가는 과정일 뿐이라는 의견도 나와요.
* “NFT는 디지털 미술 작품에 가치를 부여하는 혁신적인 개념이다. 시장에 다소 거품이 껴 있긴 하지만 계속 성장할 것.”
* “장기적으로 보면 NFT 시장 자체는 계속 성장하겠지만, 시장이 안정되기까지 큰 폭의 조정을 거칠 것.”
성공하는 NFT는 따로 있다?
NFT 투자에 성공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요인을 따져보면 좋아요. 본문을 읽고 싶다면 👉 성공하는 NFT의 5가지 특징)
1. 팬덤이 얼마나 큰가?
유명 작가 전시회 가면 사람들이 엄청 많잖아요. 작품보다 사람 뒷통수를 더 많이 봐야 될 정도로요. 그런 작품들이 비싸게 팔리고요.
NFT 작품도 마찬가지예요. 팬덤이 많은 작품일수록 오래오래 잘 팔려요. 팬덤이 많은지 알기 위해서는 SNS에서 얼마나 많이 언급되는지, 판매 이후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거래됐는지, 유명인 중 해당 작품이나 작가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게 좋아요.
2. 원본 콘텐츠의 가치가 높은가?
원본 콘텐츠 자체의 가치가 높지 않다면 NFT로 발행한다고 해도 가치가 크게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원본 콘텐츠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지, 작품 완성도가 뛰어나고 희소한지 등을 따져봐야 해요.
3. NFT 보유 말고 다른 혜택도 있는가?
NFT를 사면 기본적으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갖는데요. 이와 함께 NFT 보유자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있는지 확인해보면 좋아요.
4. 프로젝트의 구성원과 로드맵이 빵빵한가?
과거 NFT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성공해 본 경험이 있는 팀이 NFT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더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프로젝트 팀원 개개인의 경력과 향후 개발 일정을 담은 로드맵을 살펴보는 게 좋고요.
5. 어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기술인가?
블록체인으로 NFT를 민팅(=발행)하거나 매매하면 이용자는 추가로 가스비(=NFT를 팔기 위해 오픈씨에 내야 하는 등록비)를 지불해야 해요. 따라서 NFT 작품의 블록체인 가스비가 지나치게 많진 않은지도 살펴봐야 해요.
'경제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기준금리 올린다는데 왜 주가는 오를까? (ft. 연준 빅스텝, 경제 전망) (0) | 2022.04.02 |
|---|---|
| ⚡ 찌릿찌릿, 경기 침체 시그널 (ft.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 유럽 경제 성장세 둔화) (0) | 2022.03.28 |
| 🤔 투자 업계는 누가 대통령이 되길 바랄까? (ft. IPO, M&A, VC의 미래는) (0) | 2022.03.02 |
| 📉 대선 테마주, 이제 내릴 일만 남았다? (ft. 대선 이후 주가 흐름, 수혜 업종) (0) | 2022.03.02 |
| 💣 전쟁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 (ft.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건설사, 러시아, 우크라이나) (0) | 2022.02.2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