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모주 분석

차백신연구소, 일반 투자자 청약은 성공할까?

출처: 차백신연구소

✔️ ‘차백신연구소’가 지난 5-6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결과가 썩 좋지 못했어요. 12-13일에 진행되는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요? 
* 희망 공모가: 1만 1000원-1만 5000원 
* 최종 공모가: 1만 1000원 👉 희망 공모가 최하단으로 확정
* 수요예측 경쟁률: 206.2대 1 👉 올해 2차 전지, 메타버스 등 관련 기업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을 훌쩍 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실망스럽다는 평가. 

 

🔹 차백신연구소, 어떤 회사냐면

2000년 ‘두비엘’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B형 간염 백신을 주로 만들다 2011년 차병원을 운영하는 차바이오그룹의 계열사 차바이오앤디오스텍한테 인수됐어요. 그 뒤 회사 이름을 ‘차백신연구소’로 바꾸고 면역증강제 플랫폼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성장했어요. 

 

🖊️ 차백신연구소 비하인드

자산 수십억 원 이상의 고액 자산가를 주로 상대하는 PB(프라이빗뱅커) 등이 한 얘기를 종합해보면, 최근 고액 자산가 사이에서 ‘공모주 옥석 가리기’ 분위기가 있다고 해요. 남은 하반기 주식 시장의 전망이 밝지 않은 탓에, 확실한 테마가 없는 기업이라면 청약하지 않는다고. 게다가 최근 상장한 바이오 기업인 ‘바이젠셀’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바이오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줄었다는 얘기도 있어요. 

 

🔹 공모가, 어떻게 된거냐면 

차백신연구소의 희망 공모가(1만 1000원-1만 5000원)가 형성된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아요. 👉 공모가 어떻게 따지는지 살펴보기

  • 가치평가 지표: 가장 일반적인 지표로 꼽히는 ‘주가수익비율(PER)’을 사용했어요.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눠서 구할 수 있어요. 
  • 비교 회사: 종근당, 유나이티드, 휴젤, 동화약품 등이 비교 회사로 선정됐어요. 이 회사들의 평균 PER 배수인 26.68배를 적용했고요.
  • 실적: 아직 흑자를 낸 적이 없어서 2023~2024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2021년 상반기 기준으로 환산했어요. 추정 당기순이익의 주요 근거는 B형 간염 치료 백신(CVI-HBV-002)의 기술 이전(라이선스 아웃)과 면역증강제(L-Pamapo)의 상용화 가능성이라고.
  • 여기서 잠깐! 바이오 회사의 신약 성공 가능성은 매우 낮아요. 250개 물질 가운데 임상 1상과 2상, 3상까지 마치는 사례가 5개(통과율 2%)뿐인 데다 총 15년 정도 걸리거든요. 따라서 한 번에 투자를 받지 않고 개발 단계별로 투자를 받아요. 투자금은 보통 ①계약금 ②단계별 기술료 ③기술 수출에 따른 로열티 등 세 가지로 구성되고요. 
  • 할인율: 발행주식 수와 순이익, PER을 넣어서 희망 주가를 구한 뒤 약 50.5~32.5%의 할인율을 적용한 결과 현재 희망 공모가가 형성된 것. 이 할인율은 차백신연구소와 비슷한 기술성장기업의 2019년 이후 평균 할인율(23.0%-36.9%)보다 높은 수준이에요. 

🔹 전망이 어떻냐면

  • 주가 오를 거야: ①‘유명인의 의료기관’으로 유명한 차바이오그룹의 계열사인 게 큰 강점이에요. 10년 넘게 걸리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흑자를 못 내도 든든하게 지원을 받을 수 있거든요. ②코로나 덕에 전반적으로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기도 하고요.
  • 주가 내릴 거야: ①바이오 회사인 게 조금 걸려요. 한때 바이오 회사가 ‘황금알 낳는 거위’로 인기 끌었던 때가 있지만, 지금은 바이오 회사에 대한 관심이 식은 상태거든요. 바이오 대장주로 불리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주가도 휘청이는 중이고요. 주식 시장에도 유행이라는 게 있는데 지금은 바이오가 유행하는 시기가 아니에요. ②아직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 경험이 없다는 점도 아쉬워요. 기술 수출이 이뤄지면 본격적으로 매출이 가파르게 오르거든요. 차백신연구소 임상시험 스케줄을 살펴보면, 1상 성공 시점이 2022~2023년이라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볼 수 있어요. 

 

뉴스레터 구독하기

카카오뷰 추가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