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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이슈

🔋 한국 배터리, 이대로 중국한테 밀리는 거야? (ft. CATL, LG엔솔, SK온, 도요타)

 

준's CURATION
2020년부터 주식 시장에서 꾸준히 핫한 키워드로 언급되던 #전기차. 
2022년에도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를 향한 관심은 계속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 전 세계에 내놔도 자랑스러웠던 우리나라 배터리 3사가 최근 부쩍 중국 배터리 회사들의 공세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서, 투자자들의 걱정이 큰 상황이에요.
이번엔 전기차 배터리와 전기차 배터리 회사에 대해 모두 정리해 뒀으니,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번 이슈를 꼭 읽어주세요! 마지막엔 준이 PICK한 전기차 배터리 회사도 있으니, 끝까지 

 

☑️ 오늘의 이슈 

• 전기차를 만드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최근 중국 회사가 잘 만드는 LFP 배터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 이에 따라 NCM 배터리를 주로 만드는 우리나라 배터리 회사들이 위기에 처했다는 얘기가 나와요. 

 

👀 오늘의 인사이트 

• 올해 중국의 배터리 회사 CATL이 더욱 공고해졌어요. 2021년 1~11월, CATL의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31.8%로 LG에너지솔루션(20.5%), SK온(5.8%), 삼성SDI(4.5%)의 점유율을 합친 것보다 높아요. 

• 국내 배터리 3사는 지난해 빠르게 성장했지만 올해엔 중국 회사들에 밀려 다소 주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요. 

• 내년에도 국내 배터리 3사의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는 위협 요인이 많은데요. 

       ‣ 중국 회사들이 공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하고 있어, 해외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지 않으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더 낮아질 수 있어요.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 전기차를 만들기 어려워지면,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줄어 배터리 회사도 타격을 입을 수 있어요.  

        막대한 투자를 위해 돈을 얼마나 많이, 빨리 끌어올 수 있느냐도 관건이에요. 배터리 회사의 경우 배터리 공장을 많이 지어, 한 번에 만들어내는 배터리의 양을 늘리는 게 중요한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큰돈을 들여 공장을 지어야 하거든요.

 


 

🔋 전기차 배터리 원리

전자(e-)가 양극(+)과 음극(-) 사이를 오가면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구조예요. 이때 전자가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물질이 전해질이고요. 전자가 양극에서 음극으로 이동하면 충전되고, 음극에서 양극으로 이동하면 방전되는 원리입니다

 

⚡ 전기차 배터리 종류

 

 

출처: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는 크게 리튬 이온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앞서 설명한 전해질이 액체로 이뤄진 게 리튬 이온 배터리, 고체로 이뤄진 게 전고체 배터리예요. 

 

1. 리튬 이온 배터리 

1) NCM 배터리 

• 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 한 마디로 성능 좋고 비싼 배터리예요. 

• 한번 충전하면 500km 넘게 주행할 수 있고, 부피도 작다는 장점이 있어요. 

• 우리나라 배터리 회사들이 잘 만드는 배터리이기도 하고요. 

 

2) LFP 배터리

• 리튬, 인산, 철 배터리. 한 마디로 성능은 좋지 않지만 저렴한 배터리예요. 

• NCM 배터리보다 원가가 30% 정도 싸고, 화재 위험성도 낮아요. 주행거리는 조금 짧고 부피도 크지만요. 

• 중국 배터리 회사들이 주로 만드는 배터리예요. 

• 요즘 테슬라와 메르세데츠 벤츠 등 전기차를 만드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LFT 배터리를 수급하는 데 힘을 쏟고 있어요. 안전하고 저렴하다는 데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2. 전고체 배터리

• 한 마디로 ‘꿈의 배터리’예요. 안전하고 배터리 크기도 작은 데다 성능도 좋거든요. 

• 리튬 이온 배터리는 전해질이 액체라 온도가 높아지면 가스로 변해 폭발할 위험이 있는데요.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라 폭발 위험도 없고 환경 변화에도 강해요.

• 현재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는 일본 도요타가 가장 앞서고 있고요. 우리나라 배터리 회사들도 전고체 배터리가 배터리의 미래라고 생각하고 개발에 힘을 쏟고 있어요. 

 

 

🏢 전기차 배터리 회사

 

0. 현재 상황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기준으로 중국 CATL이 1위를 지키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이 그 뒤를 바짝 좇고 있어요.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BYD가 3~4위 다툼을, SK온과 삼성SDI가 5~6위 다툼을 한다고 볼 수 있고요. 

 

1. 한국

 

1) LG에너지솔루션 👉 상장 전

• CATL에 이은 세계 2위이자 국내 1위 배터리 회사예요. 

• ①배터리 기술력이 뛰어난 점, ②화학에서 전자까지 관련 공급망을 탄탄하게 갖춘 LG그룹에 속해 있다는 점, ③이미 많이 확보해놓은 주문량 등이 강점으로 꼽혀요.

• 반면 ①영업이익률이 5%를 겨우 넘길 정도로 수익성이 낮다는 점, ②NCM 배터리 시장 전망이 좋지 않다는 점, ③최근 GM, 현대차 등에 공급한 배터리가 화재 사고를 일으켜 막대한 리콜 비용 부담을 지고 있다는 점 등이 약점으로 꼽히고요. 

•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데, 예상 시가총액은 약 70조 원이에요.

 

2) SK온 👉 상장 전

• 현재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기준 세계 5~6위에 올라 있고, ‘빅3’를 목표로 삼고 있어요. 

• 업계 최대 수준으로 주문량을 따내서(=수주해서), 올해 시장 점유율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배터리 업계 역시 SK온이 2024년을 전후로 시장 점유율뿐 아니라 연간 판매량 기준으로도 세계 3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요. 

• LG에너지솔루션과 달리 SK온은 2023년까지 IPO를 추진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3) 삼성SDI 👉 주식 정보

• SK온과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5~6위를 다투고 있어요. 

•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에 비해 조용한 모습인데요. 삼성SDI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과 달리 배터리 사업을 크게 확대하는 것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힘을 쏟고 있어요. 

•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돼 있고, 코스피 시가총액 7위에 올라 있어요. 

 

 

2. 중국

 

1) CATL 👉 주식 정보

• 명실상부 세계 1위 배터리 회사로, 테슬라에 배터리를 제공하고 있어 ‘테슬라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로 유명해요. 

• 중국 정부의 지원을 전폭적으로 받고 있고요. 배터리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배터리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뿐 아니라 호주와 칠레의 광산, 배터리 설비를 만드는 회사와 싱가포르 물류 회사 등에도 투자하며 여러 사슬을 갖춰 나가고 있어요.

• 가격 경쟁력이 엄청난 데다 수익성도 좋다는 강점을 갖고 있어요. 다른 배터리 회사들에 비해 전체 생산 비용이 20% 정도 덜 드는데요. 배터리 제조원가의 약 30%를 차지하는 배터리 장비를, 배터리 장비 세계 1, 2위 업체인 중국 회사로부터 싸게 수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 다만 CATL의 배터리를 쓴 전기차의 경우 화재 사고가 많이 나, 품질 논란이 있어요. 

• 중국 선전 증시에 상장돼 있고, 시가총액은 260조 원에 이르러요. 중국 선전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이자, 전 세계 배터리 회사 시가총액 1위 기업이기도. 

 

2) BYD 👉 주식 정보

• 일본 파나소닉과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3~4위를 다투고 있어요. 워런 버핏이 투자한 회사로 유명하고요. 

• 배터리 패키징 부문에서 경쟁력이 있는데요. 패키징은 배터리를 만든 뒤 배터리를 밀봉하는 단계를 뜻하는데, 이 과정에서도 기술력이 크게 필요해요. 

• BYD 역시 CATL처럼 전기차 배터리만 만들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전기차 생태계를 만드려 하고 있어요. 현재는 전기차까지 진출하고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크게 키워, 전기차 배터리 사업만 따로 떼어내려는 단계까지 와 있어요. 

• CATL과 마찬가지로 중국 선전 증시에 상장돼 있고, 시가총액 3위 기업이에요. 2020년만 해도 12위였는데, 1년 사이 3위까지 치고 올라온 것. 

 

 

3. 기타

• 파나소닉과 도요타는 2020년 4월 배터리 합작 회사를 세워 함께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어요. 

 

1) 일본 파나소닉 👉 주식 정보

• 바로 앞서 설명한 중국 BYD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3~4위를 다투고 있어요. 과거엔 줄곧 1위를 지켰는데, 점점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에 밀리더니 3~4위까지 내려왔어요. 

• 미국에 설립된 배터리 공장도 2020년엔 파나소닉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2022년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 국내 기업의 공장이 파나소닉의 공장보다 많아질 것 같고요. 

• 도요타와 긴밀한 관계라, 도요타가 공격적으로 전기차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 파나소닉에겐 큰 호재예요.

• 일본 도쿄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요. 

 

2) 일본 도요타 👉 주식 정보

• 최근 12억 9000만 달러(약 1조 5000억 원)를 들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세우기로 했어요. 전기차도, 전기차 배터리도 자체 생산하기로 한 것. 공장은 2025년 완공이 목표고요. 

• 도요타는 전고체 배터리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번에 세우는 배터리 공장은 리튬 이온 배터리 공장이에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이 어려운 데다 상용화까지 꽤 오래 걸리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요

• 도요타는 일본 도쿄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요. 테슬라에 이어 자동차 회사 시가총액 2위를 차지하고 있어요. 테슬라가 1위에 오르기 전엔 꽤 오랜 시간 1위를 지켰고요. 

 

준's PICK
우리나라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IPO 시장 대어로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사실 전기차 배터리 회사 중엔 중국 CATL이 가장 탄탄해 보여요. 2021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CATL이 씹어 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2위인 LG에너지솔루션과 격차를 많이 벌렸는데요. 독보적인 위치에 오른 만큼 앞으로 전기차 생태계를 꾸리거나 투자를 할 때도 더욱 여유롭게 영역을 넓혀나갈 것으로 보여요. 
다만 중국 주식의 경우 한 번에 100주씩 구매해야 해서, 투자하려면 진짜 진짜 큰 마음을 먹어야 한다는 점이 아쉽네요 😩 CATL은 썸렛 바구니에 두고 꾸준히 지켜볼게요. 전기차 배터리에 관심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CATL 꼭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