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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이슈

빅테크 규제: 네이버, 카카오, 주가

출처: giphy

 

준’s 큐레이션
빅테크 규제. 다른 나라 얘기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제 우리나라 얘기가 될 것 같아요.  
정부와 여당이 우리나라 대표 빅테크인 네이버·카카오를 정조준하며, 규제를 강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거든요. 
썸렛은 빅테크 규제에 대한 현재 상황과 전망, 그래서 네이버·카카오 주식을 (더) 사도 될지, 말지를 다뤄봤어요! 코로나로 부쩍 떠올랐을 때 네이버·카카오 주식 샀다가 날벼락 맞은 투자자라면 꼭 읽어보세요. 

 

빅테크 규제, 현재 상황

금융 서비스 규제로 시작된 빅테크 규제. 

정부가 카카오에 칼을 휘두르고 있어, 빅테크 규제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 시작은 금융 서비스 규제

7일 금융당국은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등을 비롯해 금융 서비스를 하는 플랫폼에 다른 금융사의 투자 상품을 ​​비교·추천하는 서비스를 하지 말라고 요구했어요. 이에 따라 25일부터 더 이상 서비스를 할 수 없게 되고요.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빅테크 양대 산맥인 네이버·카카오 주가가 폭락했어요. 네이버·카카오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 서비스를 키울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렇게 되면 제대로 된 금융 서비스를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 

이번 규제로 네이버는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 않았지만, 카카오는 타격이 컸는데요.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팔던 일부 보험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고, 자동차 보험료 비교 서비스도 닫았다고. 대출 상품을 비교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었는데, 이런 추세라면 서비스에 제약이 많아질 거라는 전망이 나와요. 

 

  ☑️ 빅테크 규제 본격화?

문제는 앞으로 빅테크 규제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동안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영향력을 키운 플랫폼이 사업을 다양하게 확장할 때마다 시장 독점, 골목상권 침탈 등의 논란이 따라다닌 게 사실이니까요. 심지어 사업자 사이에서는 ‘카카오 당하다’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을 정도로요. 

리얼미터가 <YTN>의 의로를 받아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 규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51%가 ‘무분별한 사업 확장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라고 응답했어요. ‘과도한 규제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35.3%에 그쳤고요.

정부는 카카오에 특히 엄격한 상황인데요. 1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카카오가 계열사 신고를 누락했다는 이유로 카카오의 지주회사로 여겨지는 ‘케이큐브홀딩스’ 본사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어요. 

 

규제에 대처하는 자세

네이버·카카오는 10월 열릴 국정감사에서 집중적으로 비판을 받을 수 있어요. ‘공정 경제를 해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거든요. 

하지만 빅테크 규제 우려로 주가가 휘청이는 걸 두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지나친 우려”라고 보고 있어요. 미국만큼 심하게 규제하기 어려워서, 그렇게 치명적이지 않을 거라면서요. 

그리고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교하면, 네이버의 규제 리스크가 덜하다는 분석이 나와요. 

 

☑️ ‘이 정도는 껌’ 노련한 네이버 

우선 금융 서비스 규제만 놓고 봤을 때, 네이버와 카카오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금융 서비스를 벌이고 있는데요. 네이버의 방식이 카카오의 방식보다 규제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분석돼요. 

뿐만 아니라, 카카오보다 네이버가 정부의 눈총을 받은 역사가 더 길어서 ‘이미 몸을 사리고 있는 상태’라 규제 위험이 낮다는 얘기도 있어요. 이미 사업 확장할 때 신중하게 고민하는 데다 기존 이익집단의 반발에 민감하게 반응해왔거든요. 

그래서 네이버는 시장에 직접 뛰어들기보다 중소상공인을 ‘중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스마트 스토어를 들 수 있어요. 

👉 네이버는 최근 정책전략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공무원을 적극적으로 영입 중이에요. 정부의 화살이 향할 가능성이 보이자 재빠르게 대처에 나선 것. 

 

  ☑️ ‘규제는 처음이라’ 당황한 카카오

카카오는 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방식으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어서, 정부의 미운털이 박힌 거라는 분석이 나와요. 

그리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가운데 ‘수수료 인상’ 모델을 선택한 게 큰 실수라는 지적도 나오고요. 이미 유저가 떠날 수 없을 만큼 덩치를 키운 뒤 수수료를 올려버리면, 유저는 저항할 수 없이 그 수수료를 감당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다만 카카오의 핵심 수익원은 커머스, 콘텐츠, 광고 등으로 규제와는 큰 관련이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어요. 

👉 카카오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진 사업을 접고 혁신 사업 중심으로 사업 계획을 다시 짜겠다고 발표했어요. 우선 ‘카카오모빌리티’의 ‘스마트호출’ 서비스를 폐지하고, 배달 중개 사업도 접을 예정. 하지만 갑작스럽게 사업을 철수하는 만큼 이에 따른 피해자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네이버・카카오, (더) 사도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더) 사도 괜찮아 보여요. 

규제 이슈가 불거진 이후에도 애널리스트들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기존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했거든요.

 

출처: 구글

 

  ☑️ 네이버 - 투자의견: 매수(BUY) & 목표주가: 55만 6316원 

애널리스트 19명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19명 모두 ‘매수(BUY)’ 의견을 냈어요. 8~9월 모두요. 

- 목표주가 범위는 52만~60만 원.

- 9월 14일 종가(40만 2500원)보다 38.2% 오를 여지가 있어요. 

 

출처: 구글

 

  ☑️ 카카오 - 투자의견: 매수(BUY) & 목표주가: 17만 8421원

애널리스트 19명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18명은 ‘매수(BUY)’를, 1명은 ‘중립(HOLD)’ 의견을 냈어요. 8~9월 모두요. 

- 목표주가 범위는 15만~20만 원이며

- 9월 14일 종가(12만 4000원)보다 43.9% 오를 여지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