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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이슈

아이폰13 언팩에 등장한 넷마블: 주가, 코웨이, 글로벌 시장, 마블과 협업

 

넷마블의 신작 게임 '마블 퓨처 레볼루션' (출처: 넷마블)

 

준’s 큐레이션
한국 시간으로 15일 오전 2시에 열린 애플의 아이폰13 언팩에 ‘넷마블’ 사업부장이 등장해 관심을 한 몸에 받았어요. 아이폰13 언팩에서 한국어를 들을 수 있어 반가웠다는 의견도 많았고요.
넷마블은 아이폰13프로 시리즈에 탑재된 ‘프로모션’ 성능을 알렸는데요. 그 과정에서 넷마블의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언급돼, 이 게임 역시 눈길을 끌고 있다고.
무리한 과금 구조 탓에 논란인 ‘엔씨소프트’, 창업자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 요구받은 ‘넥슨’과 비교하면 넷마블은 조용히, 많은 돈을 벌고 있는 회사 같아요. 게임주를 기웃거리고 있던 투자자라면 꼭 읽어보세요!

 

게임 회사인데요,

다른 게임 회사들처럼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신작 게임 출시에 여념이 없어요.
넷마블이 그 어떤 것보다 신경 쓰고 있는 건 바로 ‘글로벌 시장 공략’인데요. 그래서 넷마블의 행보를 찬찬히 살펴보면, 모두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 마련과 관련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 공격적인 M&A

- 8월, 약 2조 5000억 원을 들여 세계 3위 규모의 모바일 소셜 카지노(=사이버머니로 즐기는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를 인수했어요. M&A에 과감하게 나서는 넷마블이지만, 이렇게 큰 규모의 M&A는 처음이라고. 👉 정부 규제로 국내에서 서비스가 쉽지 않은 데다 스핀엑스의 매출 70%가 미국에서 나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처음부터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을 잡기 위해 사들였다고 볼 수 있어요.
- 9월, 약 2000억 원을 들여 캐나다 모바일 게임사 ‘루디아’를 인수했어요. 루디아는 ‘DC코믹스’, ‘디즈니’ 등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모바일 게임을 제작하는 회사예요. 👉 넷마블도 게임을 만들 때 인기 IP를 적극 활용하는 편인데요(특히 마블). 이런 방향이 같다 보니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인수한 것으로 보여요.

 

☑️ 신작 게임 개발 & 출시

- 8월, RPG(롤플레잉 게임)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전 세계 240개국에 정식 출시했어요. 마블과 두 번째 협업해 만든 게임인데요. 첫 번째 협업으로 탄생한 ‘마블 퓨처파이트’가 유저 1억 2000만 명을 모으며 성공하자 또다시 협업한 것으로 보여요.
- 넷마블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골고루 만드는 데도(=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 집중하고 있어요. 특히 ‘애니팡’처럼 간단한 터치로 할 수 있는 캐주얼 게임에 힘을 주고 있는데요. 올해 안에 내놓을 BTS 캐릭터가 등장하는 ‘BTS드림', 넷마블 IP 쿵야가 등장하는 ‘머지 쿵야 아일랜드’ 모두 캐주얼 게임이에요.

 

게임 회사만은 아닙니다

넷마블은 게임이 아닌 다른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발을 뻗고 있어요. 지금은 여전히 게임 회사로 유명하지만, 조만간 게임 회사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날 수도 있어요.

 

☑️ 탄탄한 캐시카우 ‘코웨이’

2020년 2월, 넷마블은 정수기 회사 ‘코웨이’를 인수했어요. 당시 “게임 회사가 왜?”라며 놀랍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었는데요. 넷마블은 코웨이 인수를 통해 게임뿐 아니라 다른 분야까지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포부를 제시했어요.
코웨이는 1998년 국내 최초로 정수기 렌털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단 한 번도 1위를 놓친 적이 없는 ‘알짜 회사’인데요. 아직까진 넷마블과 또렷한 시너지를 내진 못한 것으로 평가돼요.
다만 앞으로는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여요. 넷마블은 7월 뷰티·헬스 자회사 ‘넷마블힐러비’를 세웠는데요. 이 회사와 코웨이는 사업 영역이 겹쳐 여러 방면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 게임 아닌 콘텐츠도 함께

올해 들어 게임을 포함한 콘텐츠 사업의 비중을 키우기도 했어요. 4월 북미 콘텐츠 플랫폼에 웹소설을 출시한 데 이어, 얼마 전엔 ‘카카오페이지’에도 웹소설을 독점 출시한 것.
8월, 요즘 핫하다는 메타버스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세우기도 했는데요. 가상현실(VR) 플랫폼을 개발하고 ‘VR 아이돌’과 관련된 메타버스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라는 걸 보면, 이 역시 콘텐츠 사업 확대의 연장선으로 보여요.

넷마블, (더) 사도 될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더) 사도 될 것 같아요.
올해 들어 주가 변동이 워낙 심해서, 투자하기 꺼려질 수도 있는데요. ⓵해마다 실적이 꾸준히 늘고 있고, ⓶대규모의 M&A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⓷다른 사업으로도 적극 뻗어나가고 있다는 점을 보면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을 갖춘 회사로 보여요.

☑️ 투자의견: 매수(BUY)

애널리스트 14명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 13명이 ‘매수(BUY)’, 1명이 ‘중립(HOLD)’ 의견을 냈어요.
한 달 전엔 13명 가운데 12명이 매수를, 1명이 중립을 추천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수에 의견을 보탠 애널리스트가 1명 늘어난 셈.

 

☑️ 목표주가: 16만 9000원 👉 현재 주가 + 38.5%

목표주가 범위는 14만 5000원~19만 1천 원.
9월 16일 종가(12만 2000원)보다 38.5% 오를 여지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