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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 투자

🤓 시장 국면(Market regime) 분석 2화: 계량 변수, 통화량, 기업 성장률, 가격지수

 

 

🤓 존's 큐레이션
오늘부터는 지난주에 예고했던 대로 시장 국면을  ①세 가지 계량 변수를 근거로 시장 국면을 분석한 뒤, ②백테스트를 통해 해당 방법의 효과를 측정하는 계량적(=퀀트) 방법을 알려드릴 텐데요. 오늘은 우선 세 가지 계량 변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려고 합니다. 

 

제가 쓰는 세 가지 계량 변수는 ⓵통화량, ⓶기업 성장률, ⓷가격지수입니다. ⓵통화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공급하는 본원 통화(Monetary Base)로, ⓶기업성장률은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로, ⓷가격지수는 S&P500 지수로 단순하게 파악합니다. 

(통화량은 👉 여기,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 여기, S&P500 지수는 👉 여기서 볼 수 있어요.)

 

저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최대한 지표간의 관계를 단순화했는데요. 복잡한 내용들은 다 내려놓고 간단하게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다른 조건이 동일할 경우, 통화량이 증가하면 가격지수(=주가)도 상승할 것이다. 

시장에 돈이 풀리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오르기 마련인데요. 이걸 단순화하면 위와 같은 가설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통화량이 100일 때 가격지수가 100이라면, 다른 조건에 변화가 없을 경우 통화량이 2배 증가하면 가격지수도 2배 상승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2️⃣ 다른 조건이 동일할 경우, 기업이 성장하면 가격지수(=주가)도 상승할 것이다. 

기업이 성장하면 주가가 오른다는 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당연한 가설입니다. 예컨대 현재 통화량이 100일 때 가격지수가 100이라고 가정해봅시다. 이때 다른 조건이 변하지 않고 기업들이 2배 성장한다면 가격지수도 2배 상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기업 성장률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 증가율로 따져본다고 했으니,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배로 상승하면 가격지수도 2배 상승한다고 보면 됩니다. 

 

3️⃣ 누적 통화량 증가율과 누적 기업 성장률을 더한 값은 적정 가격지수 상승률일 것이다. 

앞서 본 가설 1️⃣과 2️⃣를 조합하면, ‘누적 통화량 증가율 + 누적 기업 성장률 = 적정 가격지수 상승률’이라는 가설을 세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년 사이 통화량 증가율이 10%이고 기업의 성장률도 10%라면 가격지수는 두 값을 더한 20% 오르는 게 마땅하다는 것. 

 

앞으로는 이 가설을 중심으로 시장 국면을 분석해볼 텐데요. 실제 가격지수는 통화량의 누적 증가율과 기업의 누적 성장률을 더한 값과 일치하지 않는 게 보통입니다. 이 값에 미치지 못하기도, 이 값을 크게 뛰어넘기도 하죠. 이 값을 뛰어넘느냐, 마느냐를 두고 우리는 시장 국면을 나눠볼 수 있는데요. 다음 시간에 본격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오늘은 맛보기로 조금만 보여드릴게요! 

 

다음 시간: 시장 국면 나눠 보기 

1️⃣ 적정 가격지수 상승률 > 실제 가격지수 상승률 

 

 

 

예를 들어 통화량이 5% 증가하고 기업의 성장률도 5%일 경우, 가설에 따르면 적정 가격지수 상승률은 10%인데요. 실제 가격지수 상승률이 10%에 미치지 못할 때, 우리는 현재 주가가 적정 주가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으므로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를 조금 더 세분화하면 ‘상승 여력이 계속 증가하는 국면’과 ‘상승 여력이 점점 줄어드는 국면’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저는 전자를 ‘반등 국면’으로, 후자를 ‘상승 국면’이라고 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