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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 투자

퀀트 투자: 짐 사이먼스, 백테스트, MDD, 샤프지수

 

퀀트(Quant) 투자?

퀀트 투자란 ‘Quantitative(정량적, 측정할 수 있는)’와 ‘Analyst(분석가)’를 합친 말로, 정량적 분석을 통해 투자하는 방식을 뜻해요. 퀀트 투자라고 하면 ‘수학이나 공학적 지식으로 무장한 천재들이 프로그래밍으로 컴퓨터 알고리즘을 만들어서, 초·분 단위로 주식을 매매해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는 모습’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 아마 퀀트 투자의 전설 ‘짐 사이먼스(Jim Simons)’를 많이 본 탓이겠죠? 하지만 퀀트 투자는 생각만큼 어렵지 않아요. 오늘은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퀀트 투자 방법을 소개하면서 퀀트 투자에 발 한 번 담가보기로 해요 🚣.


퀀트 투자, 이렇게 해봐요!

1️⃣ 누구나 얻을 수 있는 정보로부터 시작해요.
사실 조금만 찾아보면, 스크리닝 기능과 백테스트* 기능을 제공하는 사이트가 아-주 많아요.
저는 스크리닝 기능을 제공하는 사이트로는 원하는 지표에 따라 야후파이낸스, 인베스팅닷컴 등을 주로 쓰고, 백테스트를 지원하는 사이트로는 포트폴리오비쥬얼라이즈를 쓰는데요.
어떤 사이트에서 어떤 지표를 제공하고, 그 지표가 어떤 걸 의미하는지 아는 과정은 귀찮을 수 있지만 어렵진 않아요. 하나, 하나 천천히 검색해보면 되거든요. 빅데이터나 복잡한 알고리즘을 통해 얻어야만 하는 계량적인 자료를 활용해야 하는 게 아니니까, ‘데이터를 얻기 어려우면 어쩌나’하는 걱정은 접어두는 걸로.
* 백테스트: 지금 하려는 투자를 과거에 했다면 얼마나 돈을 벌거나 잃을지를 시뮬레이션하는 과정.

2️⃣ 백테스트를 적극 활용해요.
백테스트는 퀀트 투자의 큰 장점 가운데 하나로 꼽혀요.
위에서도 조금 설명했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보면요. 백테스트를 하면, 2000년 1월 1일 기준 부채비율이 40% 이하인 기업 가운데 거래량이 많은 10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다음 1년 뒤에 팔았을 때의 수익률, MDD*, 샤프지수** 등을 알 수 있어요.
같은 기준으로 지금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고 할 때 미래의 결과가 같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백테스트 결과를 보면 우리는 얼마나 벌고 얼마나 잃을 수 있는지 등을 가늠해볼 수 있게 돼요. 조금이나마 ‘예측 가능성’이 생기는 것.
투자 결과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는 건 투자 계획을 세우고 투자를 지속하는 데 있어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 MDD: Max Draw Down의 약어. 한글로는 최대 낙폭 지수. 해당 종목이 최대 얼만큼이나 떨어질 수 있는지 예측하는 지수.
** 샤프지수: 초과 수익이 얼마인지 측정하는 지표. 샤프지수가 높을수록 투자 성과가 좋다고 볼 수 있어요.


3️⃣ 게을러도 돼요.
매매 횟수와 삶의 질은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어요. 주식을 많이 사고판다는 건 그만큼 주식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 수익률도 마찬가지고요. 수수료와 세금, 투자에 대한 스트레스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는 ‘게으른 투자'를 권장해요. 그야말로 ‘투자는 하고 싶은데 투자할 시간이 없다?’ 하는 사람에게 꼭 맞는 투자 방법이라고 볼 수 있어요.

어때요? 이렇게 보니 퀀트 투자, 조금 할 만 한 것 같죠?
다음 주 목요일에는 계량적 분석을 통해 현재 주식 시장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판단하는 방법을 소개할게요. 많이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