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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이슈

SM엔터테인먼트, 결국 CJ 품에? (ft. 발 뺀 카카오)

출처: giphy

✔️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발을 빼면서, SM은 ‘CJ ENM’ 품에 안길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  먼저 짚고 넘어가면

1995년 연예기획사로 시작한 SM은 H.O.T, 보아부터 소녀시대, 엑소, 레드벨벳 등 국내 대표 아이돌을 끊임없이 배출하며 우리나라 대표 엔터 회사로 자리 잡았는데요. 창업주인 이수만 프로듀서는 26년 만에 SM을 매각하기로 했어요. 

  • 매각 대상: 이수만 프로듀서를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SM 지분 19.37%. 
  • 매각 이유: ①이수만 프로듀서의 올해 나이는 70세, 경영권 승계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 엔터업 특성상 가족 경영이 맞지 않아 경영권을 물려주는 대신 매각을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②마침 BTS 효과로 엔터업종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어, 높은 가격에 팔기도 좋고요. 
  • 인수 금액: 2조 5000억-4조 원

🔹  그래서 무슨 일이냐면 

CJ ENM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서로 SM을 갖겠다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는데요. 돌연 카카오엔터가 발을 빼, CJ ENM이 SM을 품을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카카오엔터는 최근 카카오가 받는 ‘골목상권 침해’ 비판을 의식해 SM 인수를 접었다는 얘기가 나와요. SM을 단독으로 인수할 기회를 얻은 CJ ENM은 이수만 프로듀서에 새 인수 제안서를 준 상태라고. 

 

🔹  왜 중요하냐면 

인수합병 이슈는 주가에 큰 영향을 미쳐요. 이번 이슈로 SM과 SM의 자회사(SM C&C, 키이스트 등)는 물론 CJ ENM 주가도 영향을 받는다는 뜻. SM이 매각을 발표한 초반 카카오, 네이버, CJ 등 대기업이 관심을 보이자, 이에 영향 받아 SM 주가는 70% 뛰기도 했어요.

SM이 국내 대표 엔터 회사인 만큼 어떤 회사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국내 엔터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고요. 

 

🔹  SM의 현재와 미래는

SM의 강점과 약점은 다음과 같아요. 

  • 플러스 요인: 우선 소속 아티스트가 워낙 잘나가서, 아티스트 관련 콘텐츠를 무궁무진하게 확장할 수 있어요. 세계 2위 음악시장인 일본에 탄탄한 네트워크를 갖춰놨다는 점도 큰 강점이고요. SM과 손을 잡으면 일본 엔터 시장에 쉽고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는 셈. 
  • 마이너스 요인: 본업은 잘하는데, 자회사 리스크가 커요. SM C&C, 키이스트 등이 번갈아 적자를 내고 있는 데다 실적에 도움 안 되는 사업도 아직 정리를 못 했어요. 이런 이유로 SM은 2019년, 2020년에 순이익 적자를 내기도 했어요. 

CJ ENM이 손잡으면 다음과 같은 시내지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요.

  • SM의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과 CJ ENM이 보유한 16개 채널 및 티빙이 결합하면, 콘텐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어요. SM 아티스트 콘텐츠 퀄리티도 오르고 다양한 채널에서 방영될 수도 있게 되기 때문. 
  • 음악 사업 경쟁력도 오를 것 같아요. CJ ENM은 음반과 음원 제작, 콘서트 등의 음악 사업과 AMOG를 비롯한 10여 개 레이블을 운영하는 연예기획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두 회사가 서로 음악 사업 노하우를 공유해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 같아요. 

🔹  함께 알아두면 좋은 회사

  • 하이브: BTS 소속사인 하이브는 네이버,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팬 플랫폼 ‘위버스’를 키우고 있어요. SM이 CJ ENM에 인수돼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경우 두 회사 사이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어요. 
  • 디어유: SM의 자회사로 아티스트와 팬의 소통 플랫폼 ‘버블’을 운영해요. 11월 코스닥 상장 예정이라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요. 당분간 SM과 디어유의 주가는 서로의 이슈와 주가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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