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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이슈

🤒 휘청이는 위메이드, 성장통일까? (ft. 위메이드 실적, 장현국 대표 기자 간담회)

출처: 위메이드

마야's 큐레이션
최근 위메이드 주가가 크게 출렁였습니다. 2021년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자체 발행한 가상화폐인 ‘위믹스’를 팔아서 얻은 이익의 비중이 너무 컸기 때문인데요. 위메이드 주가가 출렁이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는 기자 간담회를 열어 향후 사업 방향을 공유하면서 수습에 나섰습니다. 
기자 간담회 이후 위메이드 주가는 어느 정도 반등했는데요. 결국 위믹스 생태계에서 P2E 게임 흥행작이 추가로 나와야 투자자들의 불안이 해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여전히 나옵니다. 
위믹스를 비롯한 게임 관련 암호화폐 투자나, P2E 게임 회사 투자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번 이슈를 꼭 읽어보세요! 

 

☑️ 오늘의 이슈 

•  위메이드는 최근 2021년 실적을 발표했어요. 2020년보다 매출이 344%나 늘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위메이드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어요. 위믹스 가격도 내렸고요. 

•  2021년 4분기 실적의 상당 부분이 위믹스를 팔아 얻은 돈이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어요. 게임과 위믹스 플랫폼 사업으로 번 돈이 예상보다 적다 보니, 앞으로 돈을 잘 벌 수 있겠냐는 의문이 든 것. 

•  결국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는 기자 간담회를 열어 “게임과 플랫폼 사업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해 사태 수습에 나섰어요. 위믹스 생태계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도 밝혔고요.

•  시장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위믹스 기반의 P2E 게임 흥행작이 ‘미르4 글로벌’뿐이라는 점은 여전히 불안 요소. 결국 위믹스 플랫폼에 합류한 게임 가운데 미르4 글로벌 수준의 흥행작이 나와야 위메이드 주가가 장기적으로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메이드 호실적, 거품일까? 

위메이드의 2021년 실적은 역대급 호실적인 건 분명해요. 매출이 1년 전보다 344% 늘어난 데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거든요. 

 

하지만 4분기에 기대한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한 것도 맞습니다. KTB투자증권은 위믹스를 팔아 번 돈을 제외한 위메이드의 4분기 실적을 추정했는데요. 그 결과 매출 1269억 원, 영업이익 285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매출 1392억 원, 영업이익 763억 원)를 크게 밑돌았다고 분석했어요. 본업인 게임과 향후 먹거리인 위믹스 플랫폼 사업에서는 기대만큼 돈을 벌지 못한 셈. 

 

앞으로도 역대급 실적을 내기 위해선 위믹스를 팔아야 한다는 뜻이 되는데요. 앞서 위믹스 매도 의혹으로 홍역을 치른 경험이 있어, 위믹스를 활발하게 팔 수 있을지 미지수예요. 

 

장현국 대표 "위메이드 성장, 자신 있어"

하락세를 보이던 위메이드 주가. 16일 장현국 대표이사의 기자 간담회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어요(16일 기준 10만 8700원으로 전날 +12.1%). 장 대표는 4분기 위메이드 성과가 다소 부진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위믹스 매각 매출을 뺀 4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00% 이상 늘었어요. 위믹스 플랫폼 사업 관련 매출도 3분기보다 579%나 늘었고요.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위메이드 전망도 밝다고 자신했습니다. 미르4 글로벌의 이용자 수가 2021년 11~12월에는 줄었지만, 2022년 1월에는 블록체인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오히려 늘었기 때문. 올해 위메이드의 기대작 ‘미르M’을 비롯해 블록체인 게임 100종을 위믹스 플랫폼에 탑재한다는 목표에도 속도를 내고 있고요. 

 

해외 게임사를 위믹스 플랫폼에 합류하게 만드는 데도 힘쓴다고 했습니다. 장 대표는 현재 중국 게임 회사들과 위믹스 기반의 P2E 게임을 만드는 걸 협의하고 있으며, 올해 10종가량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또한 올해 열리는 글로벌 게임쇼에 빠짐없이 참가해 P2E 게임을 부정적으로 보는 북미·유럽 개발사들까지도 위믹스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계획도 세웠고요.

 

위메이드, 계속 투자해도 될까?

증권업계의 의견을 정리해보면요. 

 

김하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의 2021년 4분기 실적과 관련해 ‘게임사로서의 매력은 부족’이라는 평가를 내렸어요. 김 연구원은 위메이드가 P2E 게임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릴 방법으로 ①신규 유저 유입에 따른 매출 증가와 ②디파이(=탈중앙화금융) 확장을 제시했는데요. 신규 유저 관련 매출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봤어요. 디파이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봤고요.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의 궁극적 목표는 위믹스 생태계의 적극적인 게임 플랫폼화”라며 “개발사를 끌어들이려면 기존 수익원인 ‘미르의 전설’ 라인업의 지속적인 흥행이 필요하다”고 내다봤어요. 김하정 연구원 역시 “결국 위믹스 생태계 내 게임이 흥행하고, 이에 따라 위믹스 가치도 높아져야 위메이드를 둘러싼 논란이 해결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물론 위메이드가 추진하는 위믹스 플랫폼의 게임 생태계가 성공적으로 조성된다면 선점 효과 역시 톡톡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고려해 위메이드 역시 선데이토즈 등을 인수하면서 조이시티, 룽투코리아, NHN 등 여러 게임사들과 협업관계를 구축하고 있고요. 

 

하지만 결국 미르4 글로벌 버전 하나의 성공만으로는 위메이드가 꿈꾸는 P2E 게임 시장 선점과 위믹스 생태계 조성이 어려울 것 같아요. 단기적으로는 위메이드가 2022년 상반기 국내, 하반기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하는 신작 ‘미르M’의 성공 여부가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해결할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마야's 코멘트
위메이드는 국내 게임사 가운데 P2E 게임 시장에 일찍 뛰어든 기업입니다. 중견 이상의 규모를 갖춘 게임사로서는 사실상 처음이고요. 그만큼 시행착오도 많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사는 것 역시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그래서인지 장현국 대표이사는 미디어에 자주 나오며 시장과 소통을 늘리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하지만 결국 투자자들에게 믿음을 주는 건 ‘숫자’인 것 같습니다. 장 대표가 장담한 대로 위메이드가 좋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숫자 역시 손에 쥘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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